[리더십]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 조코 윌링크, 레이프 바빈 저
내겐 너무도 어려운 리더 학창시절, 반 내에서 학급 임원을 맡은 적이 있었다. 당시 담임 선생님의 한 번 해보라는 권유에, 임시직을 거쳐 정규직으로 거듭난 케이스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아도 선생님께서 나를 왜 굳이 지목해서 뽑았는지는 모르겠다. 말을 잘 듣게 생겨서 였을까? 하지만 그렇게 추측되는 선생님의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나는 학급 친구들, 특히 목소리가 큰 친구들의 말도 잘 들었다. 그들 무리에 속해있는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했고, 우리의 얄팍한 관계가 우정이라고까지 생각했다. 그로인해, 반 안에서의 면학 분위기, 좋은 교우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지금도 그때 좀 더 용기를 내보았으면 어떨까 생각하지만, 그때의 나는 약했고, 겁쟁이였다. 그 시절의 기억은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2020. 2. 3.
[에세이] 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
내게 있어 빈센트가 처음 마음으로 들어온 순간은, 그의 그림이 아니라 그의 글 때문이었다. "I want to touch people with my art. I want them to say 'he feels deeply, he feels tenderly' 나는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마음이 깊은 사람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우연히 본 이 글이 아니었다면, 나는 빈센트를 단순히 해바라기를 잘 그리는 화가, 미치광이, 혹은 폴 고갱을 사랑한 화가로 밖에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전의 나는, 아름다움을 사랑하지만, 미술을 잘 알지 못했고, 빈센트를 알고 있었지만, 그를 궁금해하지는 않았었다. 그 때의 나는 예술이 아니라, 글과 문장들에 빠져있었다. ..
2020. 1. 19.
[심리학] 어쩌다 한국인 - 허태균
동양적 특징이라는 건 과연 존재할까? 나는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한자 문화권, 동아시아 문화권이라고 흔히 불리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이지만, 한국과는 너무도 다른 사람들과 너무도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동서양적 특징에 공감을 했었던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사회학 연구, 유럽 / 미국의 서양권과 동양권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수긍이 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그런 연구들이 우리의 감상과 때로는 맞지 않는 이유는, 바로 당시 연구자들이 일본을 동양의 대표 격인 나라로 삼고, 이들에게서 많은 데이터를 추출한 것과 수많은 나라들을 그냥 하나의 동양으로 묶은, '외집단 동질..
2019.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