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란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기, 독후감, 자기소개서 등의 다양한 글을 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에 밀접해있는 글과 글쓰기에 비해 우리는 글쓰는 것을 힘들어한다.
외모와 옷차림 등이 나의 외면을 보여준다면, 글쓰기는 나의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내면을 보여준다.
우리는 글을 통해 작성자의 생각을 알 수 있고, 그 사람의 글쓰는 스타일, 즉 문체 등을 통해 그의 성격과 지적 수준을 추측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남들에게 나의 글을 보여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나의 부족한 글쓰기 실력과 나의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공개하는 일을 나의 원치 않는 부분을 공개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
서평이란
저자는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독자들을 위해, 글쓰기 그 중에서도 서평쓰는 법에 대한 노하우들을 본 책을 통해 전수하고자 했다.
우선 서평은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정리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썼던 독후감은 책을 읽고 감동받은 부분, 가장 인상깊었던 캐릭터와 같이 감성적인 부분으로 접근을 해 초등학생들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서평은 논리적이며, 냉철한 시선으로 책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이 책을 읽기에 적당한 독자들은 누구인지, 이 책을 읽었을 때 독자들은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을 기술하는 것이다.
왜 서평을 써야하는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우리는 책을 읽는 순간마다 읽었던 내용을 잊어버린다. 독서라는 행위는 지적 유희, 감성의 분출 등 다양한 가치가 있지만, 정보의 전달과 습득이라는 가치가 상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서평의 가치는 읽은 책을 더 오래 기억하고, 훗날 이 책을 처음부터 다시 볼 필요 없이 서평을 통해, 내용을 다시 회상할 수 있게 해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서평은 글쓰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다. 일상 생활은 반복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한정지어 글의 주제를 정하는 것은 주제의 고갈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반면, 서평은 끊임 없는 책들의 생산으로 인해 주제의 고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책의 평가' 라는 데 있어 주제가 명확해, 초보자들이 쓰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서평을 쓰다 보면, 자신의 생각 등을 글로 표현하는 데 익숙해질 것이고, 그로 인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총평
본 책은 서평의 중요성과 의의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는 좋았지만, 서평을 쓰는 방법, 구조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서평의 방법론을 설명하며 예시로 든 책들의 내용이 일반 도서보다는 철학, 전문서적에 가까워 어려웠고, 가독성도 떨어져 지금 그 책을 읽고 있는 건지, 서평의 방법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건지 헤매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서평을 쓰는 법이 아니라, 저자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며, 본인의 지적 수준을 자랑하는 것 같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독서의 내공이 깊지 않은 이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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