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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심리]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알프레드 아들러 원저

by 빌리언_ 202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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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물이다. 한국에서는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라는 책을 통해 특히 유명해졌으며, 나 또한 그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아들러의 책, 그리고 강연들의 장점은 쉬운 용어와 이해하기 편한 표현들의 사용에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와 융의 저서들은 학술적이고 복잡하다는 느낌이 주로 들었다면, 아들러의 책들은 그보다 좀 더 일상생활에 밀접하고 친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들러는 개인 심리학에 집중했으며, 특히 사람들의 대부분의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의 이야기들을 보고 있자면, 우리가 고민하던 부분들을 해소해 주는 경우가 많아, 최근 특히 현대인들의 사랑을 더 받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인간 대부분의 문제를 무의식, 유년시절, 트라우마 등으로 생각해, 수동적인 느낌을 받았던 프로이트의 이야기들과 달리, 자기 자신을 들여다 봄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아들러의 이야기들은 능동적이며, 희망을 가지게 하는 내용이 많아 읽는 내내 더 자신감을 들게 해주었다.

 

그가 추구하고자 한 심리학, 개인심리학은 아마 본저에서 나온 다음의 표현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 중 하나이기도 했다.

 

내가 교실에 사다리를 갖고 가서 칠판에 걸쳐놓고 제일 꼭대기에 올라가 앉아 수업한다고 해보자.
학생들은 내가 미쳤다고 할 것이다. 왜 사다리 위에 올라앉아 있는지 모르는 채로.
하지만 만약 그들이 내가 병적인 열등감이 있어서 항상 사람을 밑에다 두고 봐야 안정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동정은 할지언정 나를 미쳤다고만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목표 달성을 위해 나름 최선의 방법을 동원했다고 웃어 넘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문제는 사다리가 아니다
.

단순히 사다리가 문제라고 보고 사다리를 치워버리면 교탁 위로 올라가든, 점프해서 칠판 위로 붙든, 무슨 짓이라도 할 것이다.
개인심리학에서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이처럼 드러난 증상이 아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이 아니라, 그 방법으로 무엇을 달성하려 하는지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 오로지 목표를 정상화해야만 습관과 태도를 고칠 수 있다.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면 자연스럽게 나쁜 습관, 잘못된 태도를 버리게 된다. 목표가 바뀐 사람은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

 

일전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를 읽을 때에는, 단순히 고민상담책, 힐링책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읽었었는데,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를 읽으면서는,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을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번에는 편저가 아니라, 아들러가 직접 쓴 저서를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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