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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심리학] 어쩌다 한국인 - 허태균

by 빌리언_ 201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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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

 

동양적 특징이라는 건 과연 존재할까?

 

나는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한자 문화권, 동아시아 문화권이라고 흔히 불리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이지만, 한국과는 너무도 다른 사람들과 너무도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동서양적 특징에 공감을 했었던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사회학 연구, 유럽 / 미국의 서양권과 동양권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수긍이 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그런 연구들이 우리의 감상과 때로는 맞지 않는 이유는, 바로 당시 연구자들이 일본을 동양의 대표 격인 나라로 삼고, 이들에게서 많은 데이터를 추출한 것과 수많은 나라들을 그냥 하나의 동양으로 묶은, '외집단 동질성 효과'에서 기원한다고 본다.

 

동양적, 서양적 특징이라는 말은 어쩌면 우리가 잘 모르는 다른 문화들을 쉽게 이해하고 싶다는 어리석은 희망에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아시아 3개국을 보더라도, 너무도 다른 특징과 문화를 보일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오직 한국과 한국인 만을 대상으로 쓰여진 이 책이 좋았다.
또, 단순히 미시적인 부분이 아니라, 거시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어 좋았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라는 말처럼,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너무도 유사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개개인은 다를 수 있지만, 우리를 꿰뚫고 있는 특징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조금 비약일 수도 있지만, 나의 행동 나아가 우리의 행동들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단순히 나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들을 대할 때, 어떻게 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나아가 설득할 것일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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