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은 사회주의자였지만, 올바른 시선으로 세태를 볼 수 있던 사람입니다.
<동물농장>은 그런 그의 시선을 바탕으로, 1900년대 사회주의가 어떻게 파멸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단순히 반 사회주의, 반공 소설로만 보기 보다는, 어느 단체, 어떤 집단에서의 권력이 인간을 어떻게 통제하며, 지배하려 하는지를 중심으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 지배층으로 등장하는 돼지들이 다른 동물들을 장악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1. 정보 제한
2. 교육 제한
3. 위기감 조성
현대에 이르러서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권력을 장악, 민중을 통제하려는 사회를 볼 때,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통찰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간은 무언가를 욕망하는 동물입니다.
앉아 있으면 눕고 싶고, 누워 있으면 잠을 자고 싶은 것처럼, 권력을 가지게 되면 인정받고 싶고, 이를 휘두르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 인간의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농장>은 이러한 권력의 욕망에 대해, 우리가 이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대항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권력이 우리를 통제하려 드는지를 보여줍니다.
<동물농장>을 읽으며 우리는 때로 권력이 무엇을 보여주는지 보다 무엇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농장>에서 돼지들은 다른 농장의 진실을 감추고,
교육을 중단하며, 그들의 풍족한 생활을 감추고자 했습니다.
추악한 진실은 때로는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지만, 이 순간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썩어 곪아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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