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
내게 있어 빈센트가 처음 마음으로 들어온 순간은, 그의 그림이 아니라 그의 글 때문이었다. "I want to touch people with my art. I want them to say 'he feels deeply, he feels tenderly' 나는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마음이 깊은 사람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우연히 본 이 글이 아니었다면, 나는 빈센트를 단순히 해바라기를 잘 그리는 화가, 미치광이, 혹은 폴 고갱을 사랑한 화가로 밖에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전의 나는, 아름다움을 사랑하지만, 미술을 잘 알지 못했고, 빈센트를 알고 있었지만, 그를 궁금해하지는 않았었다. 그 때의 나는 예술이 아니라, 글과 문장들에 빠져있었다. ..
2020. 1. 19.